통합당 선대위장 김종인 가닥…태영호 갈등 수그러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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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황교안에 최종결정 위임 공관위가 공천은 마무리짓기로 탈북민 비하 논란 당내 반발 변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중앙포토]

미래통합당이 4ㆍ15 총선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기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당 고위관계자는 1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주말 사이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 공관위까지 의견을 모아 공천을 끝내고 김종인 전 대표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공천에 엮이면 당 분란이 커질 공산이 크기에 공천은 공관위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전 대표 역시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전 대표는 1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관위 공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 역시 “공천에 손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은 이달 초부터 본격화됐다. 황 대표 역시 ‘김종인 영입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변수는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공천을 문제 삼으면서다. 구체적으론 서울 강남을 최홍 후보의 공천 철회,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비례대표 후보로의 전환을 김 전 대표는 요구했다.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다”며 김 전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정면으로 겨눴다. 통합당 내부에서 “김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일부 지역 공천권을 달라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표면적으로 서울 강남병(김미균 후보) 공천 논란의 책임을 진 모양새였지만, 실제로는 사천 논란을 제기한 김종인 전 대표를 향한 김 위원장의 반격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사퇴를 밝히며 “모든 화살은 나한테 쏟아라. 내가 화살받이가 되겠다”고 했다. 더 이상 공관위를 흔들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김종인 선대위 체제 역시 불발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퇴일(13일) 심야에 열린 통합당 최고위는 최종적으로 공관위를 이석연 부위원장 체제로 하면서 김 전 대표 영입 여부를 황 대표에게 일임한다고 결론내렸다. 일종의 타협책이었다. 김 전 대표 영입에 부정적이었던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영입에 대한 찬반 논의가 있었지만 대표께서 결정하실 문제”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전체 지역구 가운데 58.9%(149곳) 이상의 후보를 확정하는 등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형오 위원장 사퇴 이후 공관위를 이끌게 된 이석연 위원 [뉴스1]

다만 김종인 선대위에 대한 당내 반발은 아직 변수다. 특히 김 전 대표가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던 데 대한 여진이 남아 있다. ‘탈북민 비하’ 논란에 더해 당에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심재철 원내대표) 등 비판이 나왔다. 태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자충수요 패착. 지금 시점에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고 애원하는 건 없어보이고 못난 짓”(김영우 의원)이라는 불출마 인사들의 반발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가 14일 인터뷰에서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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