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 숨고르는 황교안… 金은 “공천 얘기 더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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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장 영입 막판 진통

여야 추경안 심사 논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앞줄 오른쪽)와 이종배 미래통합당 간사(앞줄 왼쪽), 김광수 민생당 간사(왼쪽에서 두 번째) 등 예결위 소속 위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소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 참석해 추경안 심사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선대위’ 출범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당초 통합당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려고 했으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공천 비판 등으로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한 뒤 당 일각에선 ‘김종인 비토론’도 나오고 있어 황교안 대표가 선대위 출범 시기 등을 놓고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다. 황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를 의결하려던 당초 계획도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막판 공천 내분이 선거 전략 집행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 대표는 14일 김 전 대표와 접촉한 데 이어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한 뒤 측근들과 김 전 대표 영입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못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하고 직접 만나 설득해왔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서울 강남갑 투입 등을 지적하며 공천에 개입하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논란이 주말을 넘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는 14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공관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가급적 자기와 관련돼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공관위가 공천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와 다 얘기가 돼 선대위원장으로 가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김형오 전 위원장 사퇴 등으로) 시기적으로 민감한 만큼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통합당 김재섭 서울 도봉갑 후보의 후원회장을 정병국 의원과 함께 맡기로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13일 사퇴 직후 황 대표와 만나 ‘김종인 선대위’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공관위를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김 전 대표가 공천을 흔드는 식으로 천둥 번개를 치며 선대위원장으로 오려는 걸 막고 공관위를 지키려는 게 김 전 위원장 사퇴의 진의”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지역구 공천도 사실상 끝난 만큼 내분 양상을 정리하고 이번 주에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역할을 다한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김 전 대표가 들어올 공간이 생겼다”며 “공천 막판 소란을 뒤로하고 이젠 김 전 대표가 나서야 수도권 판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논란이 주말을 넘기면서 ‘꼭 김종인이어야 하느냐’는 말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를 필두로 나경원 오세훈 등 당내 유력 인사들로 자체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도 이북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김 전 대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김 전 대표가 태 전 공사 공천을 두고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비판한 데에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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